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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DMV의 한국어 푸대접

 한국어가 가주차량국(DMV)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 각 오피스에 비치되어 있던 한국어 운전시험 안내 책자는 자취를 감췄고, 필기시험 문제의 번역도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영어가 불편한 한인들은 시험준비조차 힘든 상황이 됐다. 더구나 한국어 시험 문제는 구글 번역기를 그대로 옮긴 수준이라고 한다. 무슨 뜻인지조차 모르는 단어와 내용도 많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한글 시험 응시자의 합격률도 80%대에서 50%대로 뚝 떨어졌다.     미국생활에서 운전면허증은 필수다. 운전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신분증 대용으로도 이용된다. 미국생활 정착의 첫 관문인 셈이다. 그런데 한국어 사용자는 첫 관문부터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한국어 운전면허 시험은 지난해 폐지 위기까지 겪었다. 당시 DMV가 32개로 제공되던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영어를 포함 7개 언어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한국어는 7개 언어에서 제외 됐다. 한인단체들과 데이브 민 가주상원의원 등의 노력으로 이 방안은 철회됐지만 한인사회로서는 충격이었다. 7개 언어에 중국어, 아르메니아어, 베트남어, 힌두디어, 펀자브어 등은 포함됐기 때문이다. 당시 DMV 측은 구체적인 폐지 기준조차 밝히지 않았다.     2020년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가주의 한인 인구는 55만여 명에 이른다. 소수계 인구 순위로는 베트남계 바로 뒤다. 하지만 실제 거주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어를 제외했던 것은 한인사회를 무시하는 처사로밖에 볼 수가 없다.     한인사회도 납세자의 권리, 유권자의 권리에 더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다. 이것이 주정부와 정치권을 압박하는 최선의 방법이다.사설 한국어 푸대접 한국어 푸대접 한국어 운전시험 한국어 운전면허

2022-07-27

운전면허 안내 한국어가 없다

지난해 슬그머니 한국어 운전면허 시험을 폐지하려다 번복했던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이 이번에는 한국어 운전시험에 필요한 안내 책자와 관련 자료를 홈페이지와 각 지역 사무소에서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운전면허를 신청하거나 갱신하는 한인들의 불편함이 커지고 있다.   최근 운전면허를 갱신한 헬린 김(65) 씨는 20일 본지에 “필기시험을 다시 봐야 한다고 해서 운전자 가이드북이나 샘플 문제집 등 운전면허 발급에 필요한 자료를 찾았지만, 한국어로 된 링크를 찾을 수 없었다”며 “토런스에 있는 지역사무소에도 한국어 가이드북은 없어서 허탕만 쳤다”고 말했다.   실제로 본지가 직접 DMV 글렌데일 사무소와 LA 사무소를 방문한 결과 한국어 가이드북은 없었다. DMV 웹사이트의 경우 운전자 가이드북은 영어 외에 아르메니아어, 중국어, 힌디어(인도), 펀자브어(파키스탄), 스패니시, 베트남어뿐이었다.     비자 운전학교의 조성원 원장은 “사무소마다 한국어 가이드북을 찾기가 힘든 건 사실”이라며 “2019년까지는 가끔 볼 수 있었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제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DMV 웹사이트에 있는 한국어 자료는 ‘추가 시험 자료’ 코너에 일반 운전면허증 주행시험과 관련된 영어 단어나 표현을 한국어로 번역한 2장짜리 파일 뿐이다. 이 파일에는 ‘창문을 내리세요(Roll down your window)’ 등 주행시험 때 시험관이 지시하는 영어 단어와 표현 50여개만 번역돼 있다. 또 좌회전과 우회전 수신호 그림, 시험 전 점검할 차량 파트 그림이 수록돼 있을 뿐이다.   그뿐만 아니라 올 초부터 ‘지식 테스트 현대화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가동한 온라인 필기 운전시험에도 한국어 시험은 제공되지 않고 있다.     DMV는 지난해 5월 초 한국어를 포함해 25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는 필기시험을 7개 언어로 축소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을 때 영어 외 6개 언어(아르메니아어, 중국어, 힌디어, 펀자브어, 스패니시, 베트남어)만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가 커뮤니티의 반발로 중단했었다. 〈본지 2021년 5월 6일 A-1면〉 하지만 DMV 웹사이트를 보면 한국어를 없애겠다는 당시 프로젝트를 그대로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 씨는 “매년 교통법이 바뀌는데 이를 설명해주는 가이드북이 한국어로 제작되지 않는다면 시니어들이 바뀐 교통법 규정을 제대로 모른 채 운전할 수밖에 없다”며 “또 웹사이트에서 한국어를 제외한 건 주 정부가 한인들을 차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연방센서스에 따르면 한국어는 가주에서 6번째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다. 장연화 기자운전면허 한국어 한국어 운전면허 한국어 운전시험 한국어 가이드북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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